투자관련

현대건설 / 1억 7천만원 수익 기회 사라지다

jw-finance 2026. 4. 18. 17:37

민성 (가명, 36) 10년 넘게 별 7개를 모은 대기업 L사에서 근무해왔다.

 

친구들은 음료 유통 쪽 일을 하는 민성이를 유통맨이라 부른다.

 

민성이의 허리와 무릎은 고된 노동으로 남아나질 않았다.

 

 

 

12년 전

 

민성이가 10년 동안 오랫동안 회사생활을 지속할 수 있었던 건 누나의 권유로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빌라를 샀기 때문이다.

 

당시 18천만원의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빌라를 매입했다.

 

이 때, 주택 융자금 1억원을 껴서 빌라를 매수했다.

 

주택 융자금 1억원을 갚기 위해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힘든 회사 생활을 지속할 수 있었다.

 

 

 

2021년

 

민성은 모든 주택 융자금을 해소하고 드디어 빚 없이 자기만의 집을 갖게 되었다.

 

모든 대출을 다 갚은 민성이는 고된 노동을 통해 예적금 통장에 돈을 차곡차곡 모으기 시작했다.

 

 

 

2023년 1월 무렵

 

민성이는 예적금 통장을 통해 4천만원의 목돈을 마련했다.

 

정말 피땀흘려 모은 돈이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유튜브를 통해 주식 관련 정보를 접한 민성은 모은 4천만원으로 주식투자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민성은 현대건설이 싸다고 판단했다.

 

간도 컸던 민성은 분할매수 없이 한 번에 4천만원의 금액으로 현대건설을 매수했다.

 

민성의 평균 매입가는 34,000원이었다.

 

보유중인 현금 4천만원을 전액 매수한 민성은 장기투자를 시작했다.

 

장기투자를 시작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주가가 계속 하락했기 때문이다.

 

 

 

20217월 ~ 202412

 

현대건설 주가는 계속 하락했다.

 

고금리와 미분양 증가로 인해 국내 주택 시장이 얼어붙었던 것이 원인이었다.

 

게다가, PF 부실 우려 속에 2024년 내내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건이 터지며 건설주들의 암흑기는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등한 시멘트, 철근 등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등의 악재도 현대건설 주가를 장기간 지옥 속으로 끌어내리고 있었다.

 

 

202412

 

현대건설 주가가 24,000원까지 하락했을 때, 민성은 -30%의 평가 손실을 기록했다.

 

평가 이익만 -1200만원 정도되었다.

 

민성은 친구들의 단톡 방에 주식 어플 -1200만원 손해 캡쳐본을 올리며 얘기했다.

 

민성은 결심했다.

 

이 망할놈의 주식, 오르기만 하면 내가 판다.”

 

 

 

2025년 1월 

 

현대건설 주가는 장부 가치(PBR) 대비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내려갔다가 반등을 시작했다.

 

주가는 탄력을 받아 상승추세를 그리기 시작했다.

 

 

 

20252

 

마침내 현대건설 주가는 민성이의 평단가 34,000원을 넘어섰다.

 

35,000원이 넘어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할 때, 민성이는 모든 주식을 팔았다.

 

드디어 주식 계좌의 색깔이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뀌는 환희의 순간, 민성은 현대건설 주식을 전량 던졌다.

 

현대건설을 전량 매도하고 약간의 수익을 올린 민성의 표정에는 한 올의 걱정 없는 스님의 인자함이 뭍어있었다.

 

2년동안 가슴을 답답하게 억눌렀던 악의 근원이 사라졌다.

 

모든 포지션을 정리한 이 때, 민성이 얼마나 속이 후련했을지 짐작이 간다.

 

 

 

 

2025 7

 

배당 매력과 함께 기관 및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어 현대건설 주가는 미친듯이 상승했다.

 

주가는 202570,000원까지 올라갔다.

 

민성이는 2년동안 참고 인내하며 버텼던 그 ‘망할놈의 주식이 하늘로 날아가는 것을 보고 망연자실했다.

 

민성이가 좌절하는 것을 친구로써 지켜보는게 너무 마음 아팠다.

 

 

 

~ 20264

 

현대건설에 원자력 발전 테마가 붙더니 상승 곡선을 가파르게 그리기 시작했다.

불가리아 대형 원전 본계약 체결 및 미국 페르미 아메리카 원전 시공으로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었다.

SMR 시장 선점 이슈와 원전 관련 수주 잔고가 2026년 최대 39조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이러한 역대급 수주 실적 및 수익성 개선이 현대건설 주가를 상승으로 추가 견인했다.

 

현대건설 주가는 지금 177,000원을 기록중이다.

 

만약 그 때 민성이가 현대건설 주식을 팔지 않고 지금까지 들고 있었더라면, 17천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17천만원이면 12년 전 민성이가 구매했던 양천구의 빌라 가격이다.

 

4천만원은 민성이에게 심리적으로 흔들릴만 한 투자금액이었다.

 

분할 매도를 했더라면 수익을 조금이라도 키울 수 있었을 것이다.

 

민성이는 2023~20242년동안 주식을 팔지 않고 잘 버텼다.

 

그러나 원금이 회복되는 순간 주식을 전량 매도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그 기회비용은 빌라 1채의 값어치였다.

 

민성이에게 현대건설은 마음속에 영원한 망할놈의 주식으로 남을 것이다.

 

비록 2년의 시간이 사라졌지만 손해를 보지 않은 것만으로도 민성이는 괜찮다.

 

아니, 괜찮아야만 한다.

 

 

# 상승추세로 전환한 주식을 함부러 매도하지 마라.

# 심리적으로 흔들릴 경우 분할매도를 고려하라

 

 

** 사실에 기반하여 각색한 이야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