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관련

카카오 -55% / 1억 전량 손절 / 2년 7개월 간 주식 실패 여정

jw-finance 2026. 4. 19. 06:41

주식 판에는 다음과 같은 격언이 있다.
 
"가까운 친척이 추천하는 종목은 일단 의심부터 해라."
 
하지만 성도 (가명, 36세)는 그 금기를 깼다.
 
2022년 초, 설 명절에 만난 택시기사 외삼촌은 항상 말하곤 했다.
 
"카카오는 20만 원 간다"
 
외삼촌의 호기로운 한마디가 비극의 시작이었다.
 
 
2022년 1월.
 
카카오가 11만 원을 찍고 살짝 눌리던 시기, 성도는 외삼촌의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는 말을 믿고 10만 원에 1,000주를 태웠다.
 
통장에 있던 1억 원이 단숨에 카카오 주식 1,000주로 변했다.
 
당시만 해도 카카오는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신이었으니까.
 
 
2022년 2월.
 
카카오의 주가가 8만 원대로 흐르자 성도는 오히려 미소를 지었다.
 
"위기는 기회다."
 
성도는 영끌까지 동원해 미친 듯이 물을 탔다.
 
결국 평단가 9만 원, 보유 수량 2,100주.
 
총 투자금액은 무려 1억 8,900만 원.
 
성도의 인생이 카카오라는 배에 전부 실린 순간이었다.
 
 
2022년 3월.
 
기적이 일어난 듯했다.
 
주가가 반등하며 성도의 평단을 넘어 10만 5,000원까지 치솟았다.
 
계좌에는 수천만 원의 수익이 찍혔다.
 
"거봐, 외삼촌 말이 맞았어! 이제 20만 원 가자!"
 
성도는 매도 버튼 대신 '홀딩'을 선택했다.
 
"내 주식 앱엔 매도 버튼은 이제없다. 매수 버튼만 있을 뿐이야."
 
이것이 그의 인생에서 가장 뼈아픈 선택이 될 줄은 꿈에도 모른 채.
 
기쁨은 짧았다.
 
이후 카카오는 '쪼개기 상장의 아이콘'이 되었다.
 
카카오의 하락 이유는 명확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등 핵심 사업부를 잇달아 별도 상장시키면서 모회사인 카카오의 기업 가치가 쓰레기가 되어가고 있었다.
 
2021년 말~2022년 초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스톡옵션 대량 매도 사태는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을뿐 아니라,
 
임원진의 사법 리스크(SM엔터 시세조종 혐의 등)가 이어지며 경영 공백과 신뢰도 하락이 발생했다.
 
알짜배기 자식들이 다 집을 나가니 껍데기만 남은 카카오는 힘을 잃었다.
 
여기에 경영진의 도덕성 논란과 사법 리스크, 미래 먹거리인 AI 대응 지연까지 겹치며 주가는 속절없이 녹아내렸다.
 
카카오 주식의 하락의 이유는 셀 수 없이 많았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광고, 커머스 사업이 국내 시장에서 포화 상태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시장에서의 뚜렷한 성과가 부족했다.
 
게다가 글로벌 AI(인공지능) 전쟁에서 카카오는 네이버나 글로벌 빅테크(구글, 오픈AI 등)에 비해 대응이 늦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니 주가가 오를 리 만무하였다.
 
성도는 매일 밤 "본전만 오면 판다"며 기도로 밤을 지새웠다.
 
 
2024년 7월.
 
2년 7개월의 고문 기간은 성도를 결국 미치게 만들었다.
 
9만 원 하던 주가가 반토막을 넘어 4만 원 선마저 붕괴되는 것을 실시간으로 목격한 것이다.
 
화면 속 파란 숫자는 더 이상 숫자가 아니라 성도의 피눈물이었다.
 
결국 성도는 항복했다.
 
마이너스 55%.
 
총 손실액만 1억 원이 훌쩍 넘는 금액을 확정 지으며 전량 손절했다.
 
2년 넘게 버틴 결말은 '반토막 난 인생'이었다.
 
지금 성도는 어떻게 지내냐고?
 
지금도 종종 성도는 네이버 카카오 종토방을 기웃거린다.
 
또한, 그는 이제 길거리를 걷다가도 주황색, 은색 택시만 보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울화가 치민다.
 
택시 뒷모습만 봐도 외삼촌의 "성도야, 카카오 사야지" 하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귀를 막는다.
 
성도에게 이제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가 아니라, 인생을 앗아간 1억 원짜리 쓰레기일 뿐이다.
 
 
# 택시기사(혹은 친척)의 추천주는 거르자.
# 익절은 항상 옳다.
# 10만 5천 원일 때 팔았어야 했다.
# 쪼개기 상장하는 기업은 뒤도 돌아보지 말자.
 
 
** 사실에 기반하여 각색한 이야기입니다. **